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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큰 부상이 아닌 거 같은데…’ 종아리 근육 파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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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 프로농구의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7개월 이상의 대장정입니다. 선수들의 가장 큰 걱정이라면 부상이겠지요. 여러 부상 중 종아리는 선수들에게 골치 아픈 근육 부위 입니다. 가볍게 여기고 빠른 복귀를 했다가 재 손상을 당하거나, 2-3개월 이상 즉, 시즌의 거의 절반을 날리는 경험을 하는 선수들의 기사를 자주 접하셨을 겁니다. 경기 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종아리 근육 부상은 매우 세세하게 진단 기준이 나눠져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복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종아리 근육 손상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10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종아리 근육의 부상
보통 종아리 근육은 3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중 가장 피부에 가까운 바깥쪽의 근육은 안쪽과 바깥쪽의 근육이 쌍을 이뤄 내측 비복근, 외측 비복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를 종아리 근육 또는 하퇴삼두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종아리 근육 파일, 비복근, 가자미 근, 근막 포함). 종아리 근육을 설명할 때 ‘근육과 근육 사이를 지나가는 근막이 존재한다. 이 부분이 다치거나 찢어지면 회복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라고 설명을 드리면 이해가 좀 더 쉬울 거 같습니다.

종아리 근육 손상을 분류할 때 예전에는 단순하게 I ~ III 까지 나누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진단의 기준이 더욱 발전하여 초음파를 통한 세분화, MRI를 통한 세분화를 나누어 진단합니다. 진단 기준이 세분화됨에 따라 재부상에 대한 염려를 줄일 수 있고, 보다 정확한 복귀의 시기를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종아리 근육 파열은 간단한 부상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4주 이내 빠른 복귀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긴 시간 동안 치료 및 재활로 복귀 일정이 계속 미뤄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때로는 재 파열, 재 부상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포츠 의학을 행하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는 후자의 경우에 더 집중하게 되고, 그래서 더욱 세밀한 진단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종아리 부상의 차이
서두에 근막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좀 더 피부에 가까운 쪽을 이루는 비복근 그리고 좀 더 깊은 쪽을 이루는 가자미근, 이 사이 얇은 띠처럼 존재하는 것을 근막(aponeurosis)이라고 부릅니다. 근막이 내려가며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힘줄인 아킬레스 힘줄로 이어지게 됩니다. 많은 환자들이 종아리 근육을 다칠 때, ‘뻑’하는 큰 소리를 듣게 되고, 때로는 아킬레스 건이 파열되는 것과 같은 착각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종아리 근육 파열은 아킬레스 건 보다 종아리 중간 부근 혹은 무릎에 가까운 쪽의 통증, 그리고 파열음을 동반하며 동작이나 자세에 따라 파열되는 부위의 차이를 가져옵니다. 보통 달려 나가기 위해 지면을 차고 나가려는 동작에서는 비복근이 손상되고,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 중 무릎이 구부려져 있을 때 비복근이 손상됩니다.

자, 그럼 두 근육 중 어떤 근육의 손상 비율이 더 높나요? 라고 질문한다면, 비복근, 그 중에서도 내측 비복근의 손상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또한 내측 비복근을 다칠 때 그럼 근육만 다치게 되나요? 라고 질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정답은, 아니다! 입니다. 내측 비복근을 다칠 때 근육 사이 근막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막 파열을 동반한 종아리 근육의 파열은 운동으로 복귀까지 최소 6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매우 많고, 때로는 운동으로 복귀까지 3개월 이상 긴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글_세종스포츠 정형외과 김상범 원장
#사진_점프볼DB

원글: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065/000028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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