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범X타임4X세종스포츠 어포유] 쌍둥이가 한 팀에? 생김새와 포지션 다르지만 같은 꿈을 좇는 인천 동수중 서채영·서채원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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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가 한 팀에 뛰다 보니 장, 단점이 명확하다(웃음). 그래도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열심히 노력 중이다.”

손대범 KBS N 해설위원과 기록 플랫폼 타임4,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의학 병원 세종스포츠정형외과가 한국 농구 유망주들의 성장을 응원하기 위한 ‘손대범X타임4X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 어시스트 포 유스’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돼 온 이 콘텐츠는 손대범 위원의 좋은 뜻에 타임4와 세종스포츠정형외과가 함께하게 됐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윌슨도 힘을 보태기로 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새롭게 재개됐다. 

28일 오후 서울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사옥에서 진행된 ‘손대범X타임4X세종스포츠정형외과 어시스트 포 유스’의 일곱 번째 주인공에는 인천 동수중 3학년 서채영, 서채원 자매가 선정됐다. 

부일여중은 올해부터 인천 동수중으로 학교명이 변경됐다. 이제는 인천 동수중 농구부의 맏언니들이 된 서채영, 서채원 자매는 이란성 쌍둥이로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게 의지하며 여자농구 기대주로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두 자매와 농구의 인연은 우연이었다. 자녀가 화서초에서 농구선수로 활약하던 어머니 직장 동료의 권유로 화서초등학교에서 처음 농구공을 잡게 된 자매는 그 이후 본격적인 엘리트 농구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고. 

언니 서채영은 “처음 농구공을 잡았을 땐 정말 재미로만 시작했다. 엘리트 농구선수의 꿈은 꾸지 않았다. 하지만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동생과 함께 본격적으로 엘리트 농구선수를 목표로 두고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생 서채원은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다. 농구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막상 농구를 배우면서 농구에 깊게 빠지게 됐다”며 이제는 프로 진출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농구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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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성 쌍둥이인 두 선수는 생김새, 신장 모두 차이가 있다. 언니 서채영이 174cm, 동생 서채원이 186cm로 두 선수는 성격, 포지션 모두 다르다. 

인천 동수중 박성욱 코치의 말에 따르면 “언니 채영이는 굉장히 온순한 성격이다. 반면 동생 채원이는 자기 확신이 있는 강단 있는 스타일이다. 쌍둥인데도 굉장히 다른 두 선수다(웃음)”라고 180도 다른 쌍둥이 자매에 대해 귀띔해 줬다.

국내 여자농구계에서 쌍둥이가 함께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굉장히 희귀한 케이스다. 당연한 여러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언니 서채영은 “집에서도 농구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 24시간을 붙어 있다 보니 다툼도 피할 수 없다(웃음). 그래도 동생이랑 함께 하다 보니 의지가 될 때도 있고, 싸우면 보기 싫다가도 막상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고, 허전하고 그렇다”며 동생은 가장 편한 동료이자 애증의 전우라고 표현했다. 

동생 서채원은 “경기하다가 손, 발이 안 맞으면 바로 눈이 마주친다. 누구도 눈을 피하진 않는다(웃음). 그래도 확실한 내 편이 있고 100%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건 큰 힘이다. 막상 코트에서 넘어지면 가장 먼저 달려와 일으켜 주고, 힘들 때 하이파이브 먼저 해주는 건 언니다”라며 웃어 보였다. 

두 선수에게 올해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간이다. 어느새 팀의 맏언니가 돼 팀을 이끌어야 하는 3학년이 됐고, 학교명 역시 부일여중에서 인천 동수중으로 바뀐 첫해이기 때문. 쌍둥이 자매의 마음은 비슷했다.

“졸업하는 해가 됐는데 학교 이름이 바뀌게 됐다. 나름 색다른 기분이다. 박성욱 코치님께서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졸업반이 됐고, 인천 동수중으로 뛰는 첫해이기 때문에 올 시즌은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인천 동수중 농구부 첫 번째 졸업생으로서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동생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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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영, 서채원 쌍둥이 자매는 지난해 열린 안덕수-어시스트 유소년 농구캠프에서 장학금을 받았을 만큼 훈련 태도, 인성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들의 꿈을 위해 어느 순간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다는 각오로 뭉친 자매의 목표 역시 ‘WKBL 진출’이다. 

서채영은 “부모님께서 두 명을 동시에 뒷바라지하시느라 무엇이든지 항상 두 배로 고생하신다. 그래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빨리 큰 사람이 돼서 효도를 하고 싶다”고 했고, 서채원은 “꼭 WKBL에 진출해 그동안 부모님께 못 해 드렸던 것들을 해드리고 싶다”며 효심을 전했다. 

두 자매 모두 올 시즌 졸업반인 만큼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치러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 시즌을 잘 치러 WKBL과 아주 가까이 연결돼 있는 고등학교 무대에 연착륙하고 싶다는 자매는 “경기 승패 여부를 떠나 팀 동료들과 함께 좋은 플레이를 만들어 보고 싶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힘든 일에도 쓰러지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며 프로 진출까지 4년여 남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며 알차게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손대범 KBS N 해설위원은 “쌍둥이 자매가 모두 농구를 열심히 한다니 반갑고 대견하다. 내년에 고등학생이 되는 만큼 더 매진해서 좋은 선수가 되길 응원한다. 생각해 보면 3년 뒤에 프로선수가 되면 내가 채영, 채원 선수 이름을 중계 때 부르는 기분 좋은 상황도 발생할 것 같다. 그때가 올 수 있길 기대한다. 그리고 이번 달도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서채영, 서채원 자매의 미래를 응원했다. 

사진 = 김지용 기자 

원문: https://www.rookie.co.kr/news/articleView.html?idxno=99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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