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박병호(38)가 갑작스런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자취를 감췄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18일 “박병호가 17일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이날 광주 소재 병원에서 MRI 촬영을 통한 정밀검진 결과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17일 KIA전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문제는 8회초 공격 장면에서 나왔다. 무사 1루에서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날리고 전력질주를 했는데 결과는 병살타였다. 이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무리가 온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이날 발표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우여곡절이 많은 2024시즌이다. 2005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병호는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다가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트레이드 된 후 국민거포로 거듭났다.
홈런왕 5차례를 차지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MLB) 진출에도 성공했고 복귀해서도 건재함을 자랑했지만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하락세를 그리며 결국 2022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KT 위즈에 합류했다. 이후 다시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지만 올 시즌 극심한 부진 속에 출전 기회가 급감했고 결국 5월말 오재일(KT)과 1대1로 트레이드 돼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팀에 합류하자마자 첫 경기부터 홈런을 날리는 등 4경기에서 대포 3방을 날리며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를 탔다. 6월 타율은 0.187에 그쳤다.
6월말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28일 친정팀 KT전에서 13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박병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65로 타격감을 회복하는 듯 했다. 17일 KIA전에선 멀티히트까지 작성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햄스트링 부상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햄스트링 부상엔 왕도가 없다. 충분한 휴식만이 해법이고 통상 복귀까지 빠르면 2주에서 한 달까지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허다하다.
삼성은 박병호는 19일부터 대구로 향해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을 치르는데 박병호는 서울로 이동해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삼성은 후반기 6경기에서 4승 2패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고 6경기에서 45득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7득점 이상으로 기세를 끌어올린 상황이다. 박병호가 빠진 상황에서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박병호를 대신해 올 시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낸 외야수 김현준이 콜업됐다. 김현준은 퓨처스리그 32경기에서 타율 0.374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도 기록하는 등 타격감이 준수한 상황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최근 몇 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역할을 했던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태양은 지난 17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우측 팔꿈치 골극 제거 수술을 실시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18일 퇴원하는 이태양은 2주를 휴식한 후 훈련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웃자란 뼈를 깎아내는 수술인 만큼 복귀 시기를 장담할 수 없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도 있다.
이태양은 올 시즌 1군에서 10경기 나와 9⅓이닝을 소화,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57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시즌 전부터 이석증을 앓으며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았던 이태양은 팔꿈치 부상이 겹치며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 5월 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태양은 1군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임했고, 7월 10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때 다시 팔꿈치 통증을 느낀 이태양은 구단과 상의 후 결국 수술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양은 SSG 랜더스 시절이던 2021년부터 3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2021년 40경기 10⅔이닝 5승10패 4홀드 평균자책점 5.73, 2022년 30경기 112이닝 8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2를 마크했다. 늘 구원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발진에 구멍이 나면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돌았고, 2021년 14차례, 2022년 17차례 선발로 등판했다.
2022년 SSG에서 궂은 일을 하며 통합 우승 멤버가 된 이태양은 FA 자격을 얻고 한화와 4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하며 친정팀에 복귀했다. 당시 한화는 “이태양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로 선발과 불펜 어디에서든 활약할 수 있는 투수다. 이태양의 가세로 투수진 뎁스가 두꺼워져 유동적 투수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에서도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2023년에도 12번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4월 1일 개막전, 선발이었던 버치 스미스가 2⅔이닝을 던지고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을 때도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건 이태양이었지만, 이런 일들은 숫자로 기록되지 않았다.
유쾌한 성격의 이태양은 “감독님들은 나같은 선수가 있으면 편할 것”이라고 농담했지만, 스윙맨은 결코 쉬운 보직이 아니다. 체력적으로도 힘들 뿐더러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오롯이 기록을 쌓을 수 없고 묵묵히 팀을 위해서만 뛰어야 한다. 이태양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날들, 하지만 그렇게 누적된 피로가 결국 휴식을 취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4월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한화 이태양이 역투하고 있다.
선두 KIA 타이거즈에 비상이 걸렸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2년차 좌완 선발 윤영철(20)이 척추 피로골절로 소견을 받았다.
KIA 구단은 15일 ‘지난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왔던 윤영철이 15일 더블 체크(세종스포츠 정형외과, 리온 정형외과) 결과 척추 피로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어 ‘3주 후 재검진 예정이며, 복귀 시점은 재검진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영철은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하지만 2회초 투구를 마치고 벤치에 돌아간 뒤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더 이상 투구가 어렵다고 판단한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을 내리고 임기영을 두번째 투수로 급하게 마운드에 올렸다. KIA는 이날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오면서 불펜을 빠르게 가동했지만 9대15 재역전패를 했다.
윤영철은 경기 중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가서 1차 정밀 검진을 받았다. 당시 검진 결과는 요추 염증. 그동안 간혹 통증이 있어 관리를 받아왔던 부위였다. 심각한 진단 결과는 아니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크로스체크를 위해 15일 병원 검진을 다시 한 결과 청천벽력 같은 소식,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14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윤영철은 부상 회복을 위해 치료와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피로골절 진단을 받은 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
외인 크로우, 이의리에 마무리 정해영까지 부상으로 잃은 KIA는 윤영철까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마운드에 빨간 불이 켜졌다.
KIA는 16일부터 4.5게임 차로 추격 중인 삼성 라이온즈와 광주 홈 3연전을 치른다. 16일 선발은 양현종. 삼성 선발 레예스와 기선제압을 놓고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점프볼=편집부] 너무나 다양한 농구화의 종류! 과연 여러분은 농구화를 고르거나 선택할 때 자기만의 기준이 있나요? 진료실에서 많은 유소년 선수들과 대학, 프로선수들 그리고 동호회 농구인들을 만나면서 부상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제가 항상 물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농구화를 어떤 걸 신어요?”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7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농구화에 대한 질문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발, 발목을 보는 정형외과 의사여서 농구화에 의학적인 부분을 접목해서 보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있었던 부상, 현재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정형외과적 문제와 농구화에 대한 연관성을 제시하기도 하죠. 많은 부상 케이스를 접하면서 농구화의 중요성을 더욱 인식하게 됐습니다.
두 번째, 새로 출시되는 농구화 대부분을 직접 구매해서 신어보고 플레이해보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흙먼지 가득했던 농구대도 없는 운동장 구름사다리에서 시작된 제 농구 인생(마이클 조던, 페니 하더웨이, 허재, 이상민, 조상현 등등 제가 좋아했던 선수들 위주로)에 아킬레스 건이 파열되고, 수술 이후 복귀한 현재까지, 농구는 제 인생에서 소중한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저도 젊고(?) 건강할 때는 농구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에어가 터진 나이키 농구화를 신고도 아무렇지 않았던 때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농구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선택하는 농구화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한 단어로 집약하기 어려운데, 그래도 표현하자면 운동 후 발, 발목 그리고 하지 근육의 피로감이 적은 신발입니다. 다시 부상 없이 원래의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제일 중요한 요인입니다.
여러분은 피로 골절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일반 아마추어 동호인들에게도 빈번한 것을 저는 진료실에서 마주합니다. 운동 양이 가장 큰 문제겠지만, 농구화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과연 내 발에 편안한 농구화를 선택할 때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발 볼, 발 등이 잘 맞는 지, 쿠션은 잘 맞는 지(딱딱한 쿠션 or 물렁한 쿠션에 대한 선호도), 발목을 잘 잡아주고 뒤꿈치가 들리지는 않는 지, 신발이 미끄러워 접지가 불안하지 않는 지, 신발이 무겁지 않는 지, 지상고가 높아 불안하지 않는 지, 통기성은 좋은 지, 아웃리거가 잘 만들어져 있는 지 등등 이 외에도 더 다양한 요소들을 볼 것입니다.
본인 선호에 따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충족시킬 농구화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운동이라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피로를 가져오는 것인데 절대 100% 만족할 수 없어도 기능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받으면 운동 후 피로감의 상당 부분 감소할 수 있습니다. 부상이라는 단어, 운동에서는 절대 떨어지지 않는 꼬리표 같은 존재입니다. 내 발에 잘 맞는 농구화를 골라 신고 급성 혹은 만성으로 생길 수 있는 부상을 줄이고, 일정부분 예방할 수 있다면 농구화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농구화의 내구성도 중요합니다. 10회 미만 경기(격렬한 플레이)를 하고 농구화를 바꾸는 선수도 있습니다. 예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관절에 대한 부상을 예방한다고 생각하면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고 농구화를 바꾸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 역시 발에 잘 맞는 농구화를 찾으면 미리 여러 켤레를 사두고 운동 후 발의 피로감이 더 많이 생긴다 싶으면 신발을 바꿔줍니다. 선수들에게도 권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마추어 동호회 농구인들 중에서도 농구화에 관심이 많은 동호인들이 있고, 오히려 프로 선수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리뷰를 해주는 꽤 많은 동호인들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어디서든 항상 강조하는 것! 꼭 농구화를 신어보고 사도록 하세요! 신발에 대한 기술적인 리뷰, 전문적인 정보를 가지고 풀어내는 리뷰보다 중요한 것은 신어보는 것입니다! 다음 기고에서는 발 모양 혹은 질환, 수술 과거력 등에 대한 농구화 선택 기준에 대해서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이화여대 EFS는 7일 국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40회 국민대학교 총장배 전국 대학 동아리 농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서울대 SUN을 30-2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40회째를 맞이한 국민대배는 아마추어 동아리 농구로는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대회다. 올해 여자부에선 총 12개 팀이 참가해 우승을 놓고 겨뤘다.
퀄리티 높은 대회인 만큼 스폰서 또한 매년 증가 추세다. SK나이츠, 몰텐, 게토레이, 팀메이커, 스터프, 스티즈, 수잇수잇, 헤드그렌, AGS, 유나이티드 뱀부, 데어슈츠, 365MC, 뮤센, 버블짐, 타임포 등 20여개의 후원사가 함께했다. 또한 세종스포츠정형외과가 새롭게 후원사로 참여하고 10일간의 모든 경기는 농구연구소를 통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은 여대부와 남대부의 결승이 열렸다. 여대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서울대 SUN과 이화여대 EFS가 맞붙었다.
SUN이 먼저 득점을 올렸지만 EFS가 속공 등을 섞어 리드를 뺏었다. 흐름을 이어간 EFS는 저력을 발휘하며 10점 차 이상 도망갔다.
SUN도 포기하지 않았지만 점수 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막판까지 볼 하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집념의 승부가 이어진 끝에 SUN의 맹추격을 버텨낸 EFS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거머쥔 국민대배 우승이다.
제40회 국민대학교 총장배 전국 대학 동아리 농구대회 여자부 결과 우승 이화여대 EFS 준우승 서울대 SUN 3위 숙명여대 DEKE, 이화여대 EPOXI MVP 이화여대 EFS 이은제
[점프볼=세종/서호민 기자] 한국 최고의 3×3 이벤트인 KBA 3×3 코리아투어가 이번에는 ‘세종’을 찾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6일과 7일 이틀간 세종특별자치시 해밀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이번 시즌 세 번째 코리아투어를 진행한다.
사단법인 대한민국농구협회, 세종특별자치시체육회, 세종특별자치시농구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아이에스동서, 프로스펙스, 세종시. 세종시의회의 후원과 동아오츠카, 몰텐코리아, 당큐락, 제스파, 다된다, GC스포케어, 플레이어스, 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 협찬으로 진행된다.
지난 5월, 인제대회 이후 2개월의 휴식기를 갖고 돌아온 코리아투어는 사상 처음으로 세종에서 대회를 열게 됐다.
김미선 세종특별자치시 농구협회장을 중심으로 전국체전 시범종목에 참가하는 등 세종특별자치시는 3×3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발맞춰 올해 사상 처음으로 KBA 3×3 코리아투어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세종대회에는 초등부, 중학부, 고등부, 남자오픈부, 여자오픈부, 코리아리그 남자부까지 6개 종별에서 총 66팀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지난 6월, 새롭게 창단한 세종블랙라벨이 공식 첫 선을 보인다. 기존에 블랙라벨스포츠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세종블랙라벨은 안방에서 올 시즌 첫 코리아투어 우승을 노린다.
세종은 국토 중심에 위치해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서울, 부산 등지에서 이동할 경우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이른 아침부터 세종대회를 즐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3×3 농구 동호인들이 집결, 이틀 간의 3×3 축제를 즐길 채비를 마쳤다.
아울러 지난 5월 인제대회에서 열리지 않았던 여자오픈부도 이번 대회부터 재개된다. 여자오픈부에는 꺄르르, YAP, 맨투맨 운남체육관 X, 골든에이지스포츠, 즐농하다가겠습니다 등 5개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하지만 날씨 운이 따르지 않는 코리아투어였다.
금주 들어 세종 지역에 주말 내내 비 예보가 내려진 것. 협회는 예보를 주시하며 개최 장소 변경에 신중을 기했으나 결국 기존의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 앞 야외 코트가 아닌 해밀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대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
“쌍둥이가 한 팀에 뛰다 보니 장, 단점이 명확하다(웃음). 그래도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열심히 노력 중이다.”
손대범 KBS N 해설위원과 기록 플랫폼 타임4,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의학 병원 세종스포츠정형외과가 한국 농구 유망주들의 성장을 응원하기 위한 ‘손대범X타임4X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 어시스트 포 유스’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돼 온 이 콘텐츠는 손대범 위원의 좋은 뜻에 타임4와 세종스포츠정형외과가 함께하게 됐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윌슨도 힘을 보태기로 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새롭게 재개됐다.
28일 오후 서울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사옥에서 진행된 ‘손대범X타임4X세종스포츠정형외과 어시스트 포 유스’의 일곱 번째 주인공에는 인천 동수중 3학년 서채영, 서채원 자매가 선정됐다.
부일여중은 올해부터 인천 동수중으로 학교명이 변경됐다. 이제는 인천 동수중 농구부의 맏언니들이 된 서채영, 서채원 자매는 이란성 쌍둥이로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게 의지하며 여자농구 기대주로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두 자매와 농구의 인연은 우연이었다. 자녀가 화서초에서 농구선수로 활약하던 어머니 직장 동료의 권유로 화서초등학교에서 처음 농구공을 잡게 된 자매는 그 이후 본격적인 엘리트 농구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고.
언니 서채영은 “처음 농구공을 잡았을 땐 정말 재미로만 시작했다. 엘리트 농구선수의 꿈은 꾸지 않았다. 하지만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동생과 함께 본격적으로 엘리트 농구선수를 목표로 두고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생 서채원은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다. 농구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막상 농구를 배우면서 농구에 깊게 빠지게 됐다”며 이제는 프로 진출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농구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란성 쌍둥이인 두 선수는 생김새, 신장 모두 차이가 있다. 언니 서채영이 174cm, 동생 서채원이 186cm로 두 선수는 성격, 포지션 모두 다르다.
인천 동수중 박성욱 코치의 말에 따르면 “언니 채영이는 굉장히 온순한 성격이다. 반면 동생 채원이는 자기 확신이 있는 강단 있는 스타일이다. 쌍둥인데도 굉장히 다른 두 선수다(웃음)”라고 180도 다른 쌍둥이 자매에 대해 귀띔해 줬다.
국내 여자농구계에서 쌍둥이가 함께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굉장히 희귀한 케이스다. 당연한 여러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언니 서채영은 “집에서도 농구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 24시간을 붙어 있다 보니 다툼도 피할 수 없다(웃음). 그래도 동생이랑 함께 하다 보니 의지가 될 때도 있고, 싸우면 보기 싫다가도 막상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고, 허전하고 그렇다”며 동생은 가장 편한 동료이자 애증의 전우라고 표현했다.
동생 서채원은 “경기하다가 손, 발이 안 맞으면 바로 눈이 마주친다. 누구도 눈을 피하진 않는다(웃음). 그래도 확실한 내 편이 있고 100%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건 큰 힘이다. 막상 코트에서 넘어지면 가장 먼저 달려와 일으켜 주고, 힘들 때 하이파이브 먼저 해주는 건 언니다”라며 웃어 보였다.
두 선수에게 올해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간이다. 어느새 팀의 맏언니가 돼 팀을 이끌어야 하는 3학년이 됐고, 학교명 역시 부일여중에서 인천 동수중으로 바뀐 첫해이기 때문. 쌍둥이 자매의 마음은 비슷했다.
“졸업하는 해가 됐는데 학교 이름이 바뀌게 됐다. 나름 색다른 기분이다. 박성욱 코치님께서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졸업반이 됐고, 인천 동수중으로 뛰는 첫해이기 때문에 올 시즌은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인천 동수중 농구부 첫 번째 졸업생으로서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동생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 중이다.”
서채영, 서채원 쌍둥이 자매는 지난해 열린 안덕수-어시스트 유소년 농구캠프에서 장학금을 받았을 만큼 훈련 태도, 인성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들의 꿈을 위해 어느 순간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다는 각오로 뭉친 자매의 목표 역시 ‘WKBL 진출’이다.
서채영은 “부모님께서 두 명을 동시에 뒷바라지하시느라 무엇이든지 항상 두 배로 고생하신다. 그래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빨리 큰 사람이 돼서 효도를 하고 싶다”고 했고, 서채원은 “꼭 WKBL에 진출해 그동안 부모님께 못 해 드렸던 것들을 해드리고 싶다”며 효심을 전했다.
두 자매 모두 올 시즌 졸업반인 만큼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치러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 시즌을 잘 치러 WKBL과 아주 가까이 연결돼 있는 고등학교 무대에 연착륙하고 싶다는 자매는 “경기 승패 여부를 떠나 팀 동료들과 함께 좋은 플레이를 만들어 보고 싶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힘든 일에도 쓰러지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며 프로 진출까지 4년여 남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며 알차게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손대범 KBS N 해설위원은 “쌍둥이 자매가 모두 농구를 열심히 한다니 반갑고 대견하다. 내년에 고등학생이 되는 만큼 더 매진해서 좋은 선수가 되길 응원한다. 생각해 보면 3년 뒤에 프로선수가 되면 내가 채영, 채원 선수 이름을 중계 때 부르는 기분 좋은 상황도 발생할 것 같다. 그때가 올 수 있길 기대한다. 그리고 이번 달도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서채영, 서채원 자매의 미래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