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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범X타임4X세종스포츠 어포유] “지수 언니랑 트윈타워 할 수 있을까요?”…데뷔 전부터 각광받는 ‘198cm 여중생’ 동주여중 한수빈
“2022년부터 몸 만들기에만 집중했다. 오는 5월, 소년체전에서 공식전 데뷔를 하게 됐는데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손대범 KBS N 해설위원과 기록 플랫폼 타임4,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의학 병원 세종스포츠정형외과가 한국 농구 유망주들의 성장을 응원하기 위한 ‘손대범X타임4X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 어시스트 포 유스’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돼 온 이 콘텐츠는 손대범 위원의 좋은 뜻에 타임4와 세종스포츠정형외과가 함께하게 됐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윌슨도 힘을 보태기로 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새롭게 재개됐다.
7일 오후 서울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사옥에서 진행된 ‘손대범X타임4X세종스포츠정형외과 어시스트 포 유스’의 네 번째 주인공에는 부산 동주여중 2학년 한수빈이 선정됐다.
한국여자농구 역사상 코트에 서지도 않은 선수가 이렇게 주목받은 적이 있나 싶다.
초등학교 때까지 농구와는 전혀 인연이 없었던 ‘제주소녀’ 한수빈은 우연한 기회에 농구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한수빈은 “초등학교를 제주도에서 다녔다. 어릴 때부터 키가 컸지만 제주도에는 여자 농구부도 없고, 나부터가 농구에는 아예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농구할 생각 없냐’, ‘부모님 연락처는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셨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이 제주도로 동계훈련을 오셨던 금명중 농구부 관계자분이셨고, 그날 저녁 바로 아버지에게 연락을 취해 농구선수를 하자는 제안을 주셨다”며 우연이 맺어준 농구선수로서의 시작에 대해 웃으며 이야기했다.
초등학교 졸업 즈음 190cm까지 키가 컸던 한수빈은 현재 198cm까지 성장했다. 농구 관계자라면 누구도 한수빈을 지나칠 수 없는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갖춘 한수빈은 그렇게 제주도를 떠나 부산 동주여중 농구부에 입부했다.
하지만 운동과 동떨어진 삶을 살았던 한수빈이었기에 곧바로 경기에 투입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동주여중 김은령 코치는 한수빈이 농구선수로서의 몸을 갖출 수 있도록 기다려줬다.
몸 상태도 몸 상태였지만 처음 해보는 단체생활도 한수빈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평범한 학생에서 일순간 한국여자농구 기대주가 된 한수빈이었지만 처음 해보는 단체 생활과 농구부 훈련은 어린 10대 소녀가 쉽게 적응하기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한수빈은 “농구부에 들어가기 전부터 적응이 쉽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농구부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더 적응이 안 됐다. 다행히 언니, 동생들이 잘 챙겨줘서 빠르게 팀에 적응했고, 지금은 ‘우리 팀’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팀에 녹아든 것 같다”라며 이제는 동주여중 농구부 한수빈에 적응했다고 말했다.
아직 중학생임에도 198cm의 한수빈을 보고 있자면 누구나 한 선수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한수빈 본인도 롤 모델이라며 언젠간 국가대표 팀에서 함께 활약해 보고 싶다고 말한 ‘박지수’.
“박지수 선배님 경기를 자주 보는데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온다. 기본적인 플레이를 굉장히 심플하게 하시는 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주변에서 ‘제2의 박지수’라는 말씀들을 하셔서 부담감도 있다. 아직 데뷔전도 안 치렀기 때문에 부담이 더 큰 것 같다. 하지만 차근차근 성장해 개인적인 목표인 청소년 국가대표, WKBL 진출 등을 차례로 이뤄내고 나면 언젠가 성인 대표팀에서 박지수 선배님과 함께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
집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좋은 선수가 될 날을 기다리며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한수빈. 이런 한수빈 곁에는 동주여중 김은령 코치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한수빈이 처음 입부했을 때부터 철저한 관리를 통해 한수빈이 농구선수의 몸을 갖출 수 있도록 기다려준 김 코치는 쉬는 날이면 혼자 있는 한수빈과 함께 등산이나 개인 훈련을 하며 한수빈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이런 김 코치에 대해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한수빈은 “혼자 부산에서 지내면서 옆에서 항상 많이 도와주시고 챙겨주셔서 코치님께 매번 감사하다. 김은령 코치님을 가장 존경하고 믿고 있다. 코치님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해서 반드시 좋은 선수가 돼 보답해 드리고 싶다”며 김은령 코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오는 5월, 전남 목포에서 개최되는 제52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공식 경기 데뷔전을 앞둔 한수빈은 최근 동료들과 다양한 훈련을 소화하며 2년 넘게 기다려온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팀 동료 김세원으로부터 “너랑 농구하면 패스 넣어주기 정말 좋을 것 같다. 빨리 같이 뛰자”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동료들이 한수빈보다 더 한수빈의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한수빈 본인 역시 오매불망 기다린 데뷔전이기에 기대 반, 걱정 반이라며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다. 기본기나 체력 등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주변의 기대만큼 못 보여드릴 수도 있다. 하지만 코트에 나서게 되면 골밑에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있는 힘껏 플레이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늘 멀리서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어쩌면 나보다 더 긴장하고 계실 텐데 제주도에 계신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차근차근 잘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가족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하며 “신체 조건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주위에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셨다. 다른 동료 선수들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주위에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좋은 선수가 돼 반드시 한국여자농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자신의 축복받은 신체 조건이 한국여자농구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김지용, 이현수 기자, 동주여중 제공
출처 : ROOKIE(http://www.rookie.co.kr)
기사 원문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477/0000475214?lfrom=kakao
“젊다 보니 예상보다 빠르긴 한데…” 고질적인 어깨 탈구→수술→재활 매진, 삼성 1차지명 유격수 언제 복귀할까
“젊다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주전 유격수 이재현(21)은 2024시즌 초반 출전이 불투명하다.
어깨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리그 전 경기 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렸지만, 10월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결장하면서 144경기 출전 꿈은 이루지 못했다. 또 수술로 인해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최종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10월 23일 오전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 입원해 수술대에 오른 이재현은 10월 25일 퇴원했다. 당시 삼성 관계자는 “수술 후 약 5주간 보조기 착용을 하며 가벼운 재활 훈련을 할 예정이다. 보조기 제거 후 본격 재활에 돌입한다. 수술 후 약 5~6개월 후 기술 훈련이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아직 21살. 어리다. 그러다 보니 회복 속도가 빠르다. 5월까지는 뛰지 못할 거라 봤지만, 어느 누구보다 빠르게 그라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재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재현과 키스톤콤비를 이뤘던 김지찬은 30일 삼성 스프링캠프 훈련지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재현이와 같이 운동을 했는데, 상태가 괜찮더라. 불편함이 없는 것 같다. 재현이가 욕심이 많아, 빨리 온다고 한다. 그런데 진짜 생각보다 빨리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현은 퓨처스 재활군에서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나이가 젊다 보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그래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재현이 없는 동안에는 김영웅과 강한울이 빈자리를 채울 예정. 류지혁은 주로 2루를 보다가 1루, 3루 그리고 유격수 수비도 상황에 따라 볼 수 있다.
선린중-서울고 졸업 후 1차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재현은 어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수비와 안정감을 보여주며 삼성 내야 야전사령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시즌 중에 “내 현역 시절 때 2년 차 시즌을 되돌아보면 저렇게까지 노련하지 않았다.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라고 말한 바 있다.
데뷔 시즌 75경기 타율 0.235 54안타 7홈런 23타점 23득점을 기록한 이재현은 2023시즌 143경기 타율 0.249 114안타 12홈런 60타점 61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 두 자릿수 홈런 등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기존 연봉 6000만원에서 133.3% 인상된 1억 4000만원에 2024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133.3%는 팀 내 최고 연봉 인상률.
과연 이재현은 언제 돌아올까.
인천공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기사입력 2024.01.31 06:00:03
[손대범X타임4X세종스포츠 어포유] 대전 월평중 정하늘 “꼭 프로가서 박소영 코치 제자란 걸 알리겠다”
“우리 코치님이 진짜 좋으신 분이다. 코치님을 위해서라도 꼭 프로에 가서 박소영 코치 제자라는 걸 전국적으로 알리고 싶다.”
손대범 KBS N 해설위원과 기록 플랫폼 타임4,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의학 병원 세종스포츠정형외과가 한국 농구 유망주들의 성장을 응원하기 위한 ‘손대범X타임4X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 어시스트 포 유스’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돼 온 이 콘텐츠는 손대범 위원의 좋은 뜻에 타임4와 세종스포츠정형외과가 함께하게 됐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윌슨도 힘을 보태기로 하며 지난 11월부터 새롭게 재개됐다.
25일 오후 서울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사옥에서 진행된 손대범X타임4X세종스포츠정형외과 어시스트 포 유스의 세 번째 주인공에는 대전 월평중 3학년 정하늘이 선정됐다.
초등학교 시절 방과 후 수업에서 취미로 농구를 배우던 정하늘은 재능을 알아본 대전 갑천초등학교 이성철 코치의 권유로 엘리트 농구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전 월평중에 진학한 정하늘은 2학년이던 지난해부터 팀의 주전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팀의 주전 선수로 평균 35분 가까이 활약한 정하늘은 “작년에는 3학년 언니들을 상대해야 하다 보니 힘에 부치는 장면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경기가 늘 힘들었고, 어려운 경기들이 많았다”고 아쉬워하며 “올해는 3학년이 된 만큼 작년의 경험을 살려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는 1년이 됐으면 한다”며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말했다.
본인 스스로 돌파에 강점이 있다고 말할 만큼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플레이에 자신감이 있다는 정하늘은 “신장이 크지 않아 리바운드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스피드만큼은 누구한테도 이길 자신이 있다. 그래서 스피드와 돌파에 능한 BNK 이소희 선수를 정말 좋아한다. 나도 이소희 선수처럼 어떤 상대 앞에서도 힘 있게 플레이하고, 자신감 넘치는 돌파를 하고 싶다. 그래서 최근에는 개인 연습이나 웨이트 훈련 시간을 늘리고 있다”며 자신의 롤모델인 이소희와 같은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훈련은 힘들지만 코트에서 뛸 때 세상 그 무엇보다 농구가 즐겁다는 정하늘. 현재 자신을 포함해 8명의 선수가 올 시즌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팀 성적도 좋아지고, 후배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정하늘.
“작년까지는 3학년 언니들의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그런데 올해는 내가 맏언니가 됐고, 팀 전체 8명 중 3명이 3학년이다. 코치님께서 늘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하시는데 나 역시 올해는 코트 안팎에서 자신감 있게 행동해 후배들을 잘 이끌고 싶다. 그리고 후배들이 뭘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지 잘 파악해 올 시즌은 작년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내 코치님, 부모님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다.” 정하늘의 말이다.
지난주 갑자기 “‘손대범X타임4X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 어시스트 포 유스’를 수상하게 됐으니 서울에 올라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정하늘. 예상치 못한 소식에 무척 설레면서 떨렸는데 행사 장소가 WKBL 사옥이라는 이야기에 더욱 긴장했다는 정하늘.
아버지 정근철 씨와 동행한 정하늘은 “여길 온다고 하니 아버지가 더 신나하셨다(웃음). 내 목표인 WKBL에 이런 좋은 일로 미리 와볼 수 있게 돼 굉장히 설렜다. 평소 유튜브를 통해 여농티비도 꾸준히 보고, 팀에서 WKBL 경기들을 분석하며 WKBL 진출을 꿈꾸고 있었는데 이렇게 WKBL 사옥에서 상을 받게 돼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다른 친구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기회를 얻은 만큼 오늘의 기억을 절대 잊지 않고 4년 뒤에는 WKBL 선수로 연맹 사옥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오늘의 기억이 프로진출이라는 자신의 꿈에 기폭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플레이가 원활치 않을 때면 코치님이 더 속상해하셔서 늘 죄송했다는 정하늘은 “박소영 코치님께서 늘 자신감 있고, 안 돼도 계속 시도하라는 주문을 하신다. 작년까지는 잘 이행하지 못했던 내용들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치님을 위해서라도 꼭 코트에서 끝까지 부딪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하며 “우리 학교 박소영 코치님이 진짜 좋으신 분이다. 아이들이 힘들게 할 때도 있을 텐데 늘 너그럽고, 따뜻하게 선수들을 감싸 안아주신다. 올해가 코치님과 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코치님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코치님을 위해서라도 꼭 프로에 가서 박소영 코치 제자라는 걸 전국적으로 알리고 싶다”라며 현재 자신을 지도하고 있는 박소영 코치에 대한 각별함을 나타냈다.
손대범 KBS N 해설위원은 “대전 여자농구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들었는데, 더 힘내서 팀도 개인도 더 좋은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오늘의 만남이 조금이나마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나 역시 열심히 응원하겠다”라며 정하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 김지용 기자
기사 원문 https://n.news.naver.com/sports/basketball/article/398/0000075919
[보도자료]“차라리 발목 자르고 싶다” 울던 이다빈의 은메달 기적
“이다빈은 태권 타짜다. 발의 마법사다.”
이석훈 전 국가대표 코치는 이다빈은 타고난 태권도 선수라고 했다.
이다빈이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A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결승에서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에게 패배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이다빈의 주특기는 발차기다. 뒷차기도 워낙 잘한다. 발로 못하는 동작이 없을 정도다고 지도자들을 칭찬한다.
이 코치는 “태권도 선수들이 경기 시작하면 대부분 상대 몸통을 노리며 공격 하지만 이다빈은 머리를 먼저 노리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이다빈의 이런 모습은 2019 런던세계선수권에서 잘 나타난다. 당시 16강전부터 준결승까지 20점~10점차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27일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초과급 준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이다빈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하나 둘 밝혀지면서 다시 한번 주위를 감동시키고 있다. 이다빈은 세계 1위 영국의 비안카 위크든을 25대24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밀리카 만디치(세르비아)에게 7대10으로 아쉽게 패해 금메달을 거머쥐진 못했지만 그의 투혼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감동시키기 충분했다. 이번 대회 이다빈의 진가는 준결승서 비안카 위크든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친 순간이었다.
2020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67㎏ 초과급 준결승전에서 이다빈이 영국 비안카 워크던에 발차기 버저비터로 역전승 하는 모습. 도쿄=최문영 스포츠조선기자
이 코치는 “1초를 남기고 시도한 발차기는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며 “이다빈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손으로 몸통치고 바로 발로 얼굴 때리는 거는 보통 선수들이 못한다는 것이다. 지도자들은 이다빈을 ‘태권타짜’라고 부른다.
그만큼 수를 알고 상대방과의 수싸움을 잘한다는 것이다. 태권도 경기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를 알고 있는 선수다.
이대훈은 간격을 유지한 채 발차기를 하지만 다빈이는 상대 선수와 간격을 좁혔다 넓혔다 하면서 순간적으로 발차기를 하는 기술은 남자 선수를 능가할 정도라고 한다. 이다빈은 대표팀 내 담력과 센스가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힌다. 하지만 이다빈이 올림픽 출전하게 된 것도, 결승 진출한 것도 기적 같은 일이라고 했다.
준결승서 보여준 이다빈의 ‘버저비터 발차기’는 2달 전까지만 해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에 시달리던 발이었다. 이다빈의 의지와 지도자의 판단, 의술의 힘이 어우러지지 않았다면 올림픽에서 메달은 커녕 대회 출전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다빈의 주특기인 발차기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었다. 사실 이다빈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태권도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은메달 들어 보이는 이다빈. 연합뉴스
이다빈은 올림픽 개막 두 달 앞두고 이창건 감독을 찾아가 “차라리 발목을 잘라버리고 싶다”고 울며 하소연했다. 발목 통증이 심해 잠을 잘 수 없었다. “제발 수술하게 해달라”고 사정했다. 이 감독은 이다빈의 고통을 이해하면서도 5년을 준비한 올림픽을 앞두고 수술만은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더는 내버려둘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발목에 물이차고 통증이 더해갔다. 올림픽 개막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고민은 깊어갔다.
결국 통증이 심해 잠을 잘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다빈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선수로서 생명까지 걸고 최후의 선택을 해야했다. 올림픽 출전 포기하느냐, 고통을 숨기고 나가 할 때까지 해보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이 감독과 이다빈은 결단을 내려야했다. 결국 이다빈에게 수술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올림픽을 포기할 수 있는 무모한 결정일 수 있었지만 의술의 힘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국내 유명 족부정형외과 전문의를 수소문해 수술을 택했다. 수술할 때도 이 감독이 직접 병원에 함께 갔을 정도로 애간장을 태웠다.
이다빈의 발목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였다. 처음엔 단순한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할려고 했지만 진단 결과 뼛조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혈관 문제까지 생겨 복잡한 상황이었다. 발목을 통해 발끝까지 혈관을 공급하는 혈관 문제가 치명적이었다.
이다빈의 수술을 집도한 김진수(세종스포츠정형외과 원장) 박사는 결국 발등에 있는 혈관을 결찰(혈관제거)하고 혈관을 막는 대신 발 뒤쪽 동맥에 의존하는 수술을 택했다. 발끝으로 피를 공급하는 동맥이 발 앞과 뒷쪽에 있는데 발 앞 동맥을 제거하고 뒤쪽 동맥을 통해 피를 공급하도록 하는 수술이었다. 만약 앞쪽 혈관을 살리는 수술(혈관이식)을 했다면 이다빈은 올림픽 출전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다.
이다빈의 발목 수술을 집도한 세종스포츠정형외과 김진수 대표 원장. 김진수 원장은 “이다빈의 발목은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이다빈이 올림픽에 출전에 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결국 지난 5월 수술에 나섰고 2주 관찰, 2달 재활의 기간을 택했다. 그런데도 이다빈은 수술 후 병원 치료를 마다하고 며칠 최소한의 치료를 한 뒤 진천선수촌에 입소했다. 김 박사는 “이다빈이 죽어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진천 선수촌으로 갔다”고 회고했다.
그런 이다빈이 두달 만의 기적을 만들었다. 그것도 수술한 왼발로 상대를 떨구는 결정타를 날렸다. 도쿄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을 만든 것이다.
김 박사는 “이다빈의 경기를 모두 지켜보았다”고 했다. 그는 “사실 이다빈의 왼발은 처참했다. 어찌보면 헤질대로 헤졌었다.
발등에 뼛조각이 나돌았고 혈관손상까지 심한 상태였다. 쪼그리고 앉으면 통증이 생기고 발을 펴도 통증이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그런 태권 소녀가 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니 대견했다”고 말했다.
▶기사원문
[병원소식] 3년 연속 해외연수를 진행한 세종스포츠정형외과 의료진
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 현재 스포츠의학 가치평가와 해외 스포츠의학의 트랜드를 직접 연수를 통해 축적하고 있습니다. 개원 4년차 벌써 3번의 해외연수를 시작했고 매년 꾸준한 노력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좀 더 건강하고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를 원하는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진단과 치료의 제공은 세종스포츠정형외과 의료진이 쌓고있는 노력의 이유입니다.
스포츠의학 중심 병원
[보도자료] 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 김상범 원장, 컬란-조브 클리닉 연수 떠나
[점프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 김상범 원장이 미국 캘리포니아 컬란-조브 클리닉으로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연수를 떠난다.
‘컬란-조브 클리닉’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전문 정형외과로 유명하다. 야구선수중에서도 투수들이 주로 다치는 팔꿈치 부상인 토미존 수술로 이미 많은 미디어를 통해 접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류현진, 차우찬 그리고 얼마전 안우진도 이곳 컬란조브에서 수술을 했다. 세종스포츠정형외과 금정섭 원장도 2021년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초청으로 연수를 진행했고 여러 국내 의료진이 방문하는 스포츠의학 전문 클리닉이다.
이번 김상범 원장 연수는 컬란-조브 클리닉의 케네스 정 박사의 주도로 진행된다. 케네스 정은 발과 발목의 질환 및 부상을 다루는 정형외과 전문의로 20년 이상의 의사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에너하임 덕스, LA 킹스, LA 램스, LA 클리퍼스 등 여러 프로 팀과 운동선수들의 주치의로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의학 전문가다.
세종스포츠정형외과는 국내 스포츠의학의 발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스포츠의학 병원에 연수를 진행하여 최신 스포츠의학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국내 스포츠의학에 접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유소년 야구, 유소년 축구, 유소년 농구 캠프 등 의무지원 및 부상방지교육에 적극 지원, 참여하고 있다.
김상범 원장은 30일 출국전 인터뷰에서 “이번 연수를 통해 스포츠의학의 선진 의료 시스템을 공유하고 선수 및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국내 스포츠의학의 기준을 높이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한편, 김상범 원장은 족부 전문의로 현재 프로농구 창원 LG 필드닥터, 프로축구 서울 이랜드FC 주치의, 대한농구협회 의무위원으로 활동 중이다.